2년간의 전화영어가 내 일상과 목표를 바꾸기까지
매일의 작은 노력이 쌓여 결국 큰 변화를 만든다는 말을 나는 이제 조금은 실감하고 있다. 오늘은 내가 거의 2년 가까이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전화영어’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보려 한다.
주 3회, 한 번에 20분.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이 작은 루틴이 내 삶에는 분명한 변화를 만들어 주었다.
처음 전화로 영어를 말하기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왜 그렇게 발음이 어색하게 느껴졌는지, 단어 하나가 왜 그렇게 떠오르지 않았는지, 문장 하나를 입 밖으로 내는 일이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머릿속에서는 분명 문장이 완성됐는데, 막상 입을 열려니 목이 막힌 것처럼 아무 말도 나오지 않던 순간들이 반복됐다.

2년 동안 같은 선생님과 만든 변화
그렇게 시작한 전화영어를 같은 선생님과 2년 가까이 이어오면서, 그 어색함은 어느새 편안함과 익숙함으로 바뀌어 있었다. 예전에는 낯선 언어 앞에서 늘 주저하고 뒤로 숨고 싶었지만, 지금은 적어도 ‘틀릴까 봐 말 못 하겠다는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Good job!”
이 짧은 말들이 내가 포기하지 않고 영어를 계속하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내가 읽는 아주 작은 문장 하나에도 “잘 읽었어”,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 “자신 있어도 돼”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고, 그 따뜻한 피드백이 결국 나를 계속 말하게 만들었다. 발음이 어색해도, 문장이 엉켜도, 그 모든 과정을 ‘괜찮다’고 받아주는 경험이 나를 버티게 했다.
카톡 영어 소통이 일상이 되다
지금은 카카오톡에서도 번역기 없이 영어를 사용한다.
수업 일정 조정, 작은 일상 이야기, 간단한 감정 표현까지도 영어로 자연스럽게 오간다. 예전에는 영어 문장 하나 보내기 위해 번역기를 몇 번이고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는데, 이제는 그냥 떠오르는 문장을 그대로 적는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의사소통할 때 틀릴까봐 걱정하지 않고 틀려도 적어보고 얘기하는 자세로 바뀌게 되었다.
일상 속에서 내가 영어로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는 순간마다, 혼자 괜히 뿌듯해진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만 아는 이 작은 성취들이 모여 내 자신감을 조금씩 키워주고 있다.
영어는 이제 ‘공부’를 넘어 ‘시선’이 되었다
최근 수업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보상 계획에 대한 기사를 함께 읽었다. 예전 같았으면 그저 스쳐 지나갔을 뉴스가, 전화영어 수업 안에서는 내가 멈춰서 생각해 봐야 하는 문장이 되었다.
느리고 서툴더라도, 내 말로 의견을 정리해 말해보는 시간은 ‘나만의 관점’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제 영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세상을 읽는 또 하나의 창이 되었다.
기사 하나를 읽는 방식도 달라지고, 생각을 표현하는 관점도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다음 단계는 ‘영어 필사’ 그리고 ‘뉴욕 여행’
아직 나는 유창하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더 오래 배우고 싶다.
내년의 새로운 목표는 ‘영어 필사(영어 문장 손으로 옮겨 적기)’다. 문장 구조를 몸으로 익히듯, 매일 조금씩이라도 손으로 따라 쓰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무리하지 않고, 정말 ‘조금씩’이지만 매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 꾸준함은 또 다른 버킷리스트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바로 ‘뉴욕 여행’이다.
내가 배우고 있는 이 언어를, 책이나 화면이 아닌 실제 도시의 공기 속에서 사용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졌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이제 내가 직접 살아볼 세계가 되었다.
꾸준함은 소리 없이 미래를 바꾼다
나는 요즘 ‘꾸준함’이라는 단어를 다시 배우고 있다.
꾸준함은 어느 날 갑자기 크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몰래, 심지어 나조차 대단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순간들 속에서 조용히 쌓이는 과정이라는 걸.
지금도 나는 여전히 주 3회, 20분씩 전화를 걸고 있다.
눈에 띄는 폭발적인 성장은 없지만, 분명히 나는 그때의 나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아무도 모르게 쌓인 이 작은 노력들이,
언젠가 내가 되고 싶은 나를 만들어 줄 거라고 나는 믿는다.
지금 당신이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혹시 지금, 당신도 조용히 이어가고 있는 무언가가 있나요?
운동일 수도 있고, 공부일 수도 있고, 글쓰기나 작은 취미일 수도 있다.
지금은 너무 작아서 아무 변화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그 작은 반복은 반드시 언젠가 큰 도약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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